마늘, 유방암 억제효과
마늘이 유방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유방ㆍ내분비외과 양정현 교수팀은 마늘의 주성분인 다이알릴다이설파이드(diallyl disulfideㆍDADS)가 유방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을 세포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양 교수팀에 따르면 사람의 유방암세포(MCF-7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0~750(M 농도의 DADS에 노출시킨 결과 DADS의 농도ㆍ노출시간에 비례해 암세포 증식이 현저히 억제됐다.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는 500(M에서 48시간 동안 노출시켰을 때 가장 크게 나타났다.
양 교수는 "마늘의 항암효능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유방암세포의 자멸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마늘의 유방암세포 증식 억제효과는 DADS가 유방암세포의 자연사(apoptosis)를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동물실험을 실시, 효과가 입증되면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