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병실갖춘 산부인과전문병원평양시 대동강 부근 문수거리에 위치한 「평양산원」은 북한을 대표하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다.
북한여성종합병원으로도 알려져 있는 평양산원은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코스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당국은 이 병원을 『녀성들의 해산 방조(도움)와 부인병 치료를 기본으로 하는 대규모적인 의료봉사지기』로 설명하고 있으며 건물모양도 『아기를 안을 듯 두팔을 벌리고 선 어머니를 연상케 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13층건물(연건축면적 6만㎡)에 2,000여개의 병실을 갖추고 있어 외형상으로는 세계적인 전문병원으로 손색이 없다. 진료과목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소아과·안과·이비인후과·내과·비뇨기과·X-선과·심장 및 뇌기능진단실을 갖추고 있다.
80년7월 개원이래 45만여명의 새 생명을 출생시켰으며 98년 12월말까지 18년간 총237쌍의 세 쌍둥이와 네쌍둥이가 이 곳에서 태어났다.
쌍둥이가 탄생하는 것을 「국가경사」로 받아들이는 북한은 쌍둥이와 산모에게 담당의사와 담당보육원을 바로 지정, 치료를 담당케 하고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양육보조금과 식료품·옷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생동안 기념이 될 은장도(남자)와 금반지(여자)를 선물하는 것도 특이하다. 건물 1층 대기실에는 면회객들이 TV화면을 통해 산모를 만날 수 있으며 타원형의 「수술실 견학창」은 수술실 밖에서 수술과정을 관찰, 학습기회를 제공한다고 북한당국은 알리고 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6/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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