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흔들리는 힐러리… 바이든 대안론 뜬다

'공화후보에 패배' 여론조사 나오면

민주당원 38% "바이든 선택"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대통령 경선에서 탈락한다면 대안은 누가 될까. 아직 '만약'에 불과한 가설이지만 'e메일 스캔들'로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세론이 흔들려 민주당 내 경선구도가 요동치면서 당내에서는 '바이든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실시한 민주당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 경선에서 패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조 바이든 부통령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민주당원이 38%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의 30%는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5% 미만이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499명의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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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부동의 1위였던 클린턴 전 장관의 민주당 경선 독주체제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아직은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후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e메일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감해 본선 승리가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바이든이 대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바이든의 출마 선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53%가 바이든 출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전 장관의 민주당 내 지지율이 44%로 지난달의 50%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유권자들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재임시절 개인 e메일 사용에 대해 신뢰성을 크게 의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샌더스 후보와 바이든 부통령은 각각 25%와 17%의 지지율을 기록해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격차를 줄였다.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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