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굿모닝시티(이하 굿시티)로부터 9억원을 받고 굿시티 사업부지내 계림빌딩을 저가에 매각한 학교법인 이화학원 임직원 4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윤창열 굿시티 대표로부터 9억원의 뇌물을 받고 계림빌딩을 주변시세보다 100억원 정도 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윤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이화학원 이사 이모(73) 목사와 박모(67) 장로 등 2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윤씨로부터 7억원을 받은 김대규(58) 이화학원 관리부장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0년말 윤씨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뒤 이씨에게 `매물로 나온 계림빌딩을 굿시티에 싼값에 팔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건넨 혐의다. 윤씨는 이어 재작년 10월 매매 협상을 진행중이던 김씨 등 학원 관계자에게 청탁과 함께 7억원을 건넸다. 조사결과 윤씨는 이 빌딩을 주변시세보다 평당 2,400만원 싼 1억600만원씩 총 532억원에 매입했으며, 이 건물은 굿시티에 200억원을 대출해준 대한화재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