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유학자 여헌 장현광의 종가 고문서 수천점이 정신문화연구원에기증된다.
정신문화연구원은 여헌의 후손인 장철수(70ㆍ대구 남구 대명동)씨가 안동장씨 여헌종가 고문서 2,400여점과 유물 16점을 정신문화연구원에 기증한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분량이 방대하고 여헌 장현광과 관 련한 영정ㆍ교지ㆍ유지ㆍ사직서ㆍ도검ㆍ서첩 등이 다수 포함돼 그 가치가매우 높다.
또한 여헌에서 현종손에 이르는 직계 10여대의 문서가 그대로 남아 있어 양반가문서의 세전 내력을 살피는 참고자료 성격을 지니며 여헌의 아들 장 응일의 교지류, 과거시험답안지, 역대 왕이 종가에 하사한 책 등도 주목을 요한다.
이 가운데 영조가 장현광의 학덕을 회고하며 내린 제문을 포함한 330여점의 사제문과 80세 여헌의 모습이 그대로 묘사된 장현광 초상화, 병자호란당시 경상도 호소사로 활동했던 여헌의 도검, 소현세자가 내린 명지 등이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탁식은 오는 20일 오전11시한국정신문화연구원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