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을 포함한 18개 금융사는 14일 국제담당임원회의를 열고 동남아국가에 대한 부실채권을 관리·회수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수립, 200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이날 모임에서는 우선 3개 특수은행과 11개 시중은행으로 구성돼 있는 기존의 「국제여신협의체」를 확대 개편하고 산업·수출입·한빛·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을 간사은행으로 지정했다. 간사은행 가운데 산은은 중국을 담당하고 수출입·한빛·외환은행은 각각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타이를 맡기로 했다. 간사은행을 중심으로 다른 금융사들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간사은행들은 공동대응 방안의 하나로 이들 국가에 대해 부실채권 전문관리인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전문관리기관과의 부실채권관리 용역계약을 맺거나 국제 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0월 말 현재 국내 금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대외채권은 562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동남아 4개국에 대한 채권은 5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