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반기문 총장 "북한·미국 직접대화 지지"

美측 입장과 다소 달라 주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직접 대화에 대해 "필요하다면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의 언급은 '6자회담의 틀 내에서만 대화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온 미국 측의 입장과는 묘하게 대척점을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 총장은 특히 "6자회담이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위해 여전히 좋고 유효한 방식이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북한 당국이 모든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다른 형태의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 미국의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모습이었다. 반 총장은 또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평양을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며 "언제쯤이 적절한 방북 시점일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억류된 두 명의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와 관련, "북한 측에 인도적 견지에서 두 여기자를 석방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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