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ㆍ4분기 들어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의 인구유입 속도가 빨라졌다. 또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인구 중 4분의1이 신행정수도가 건설될 예정인 대전ㆍ충남권으로 이동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4년도 1ㆍ4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에서 전출한 인구를 뺀 순유입인구는 6만9,8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02년 1ㆍ4분기의 7만6,857명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12만7,000여명 중 23.6%에 달하는 3만15명이 대전과 충남 지역으로 이동했다.
특히 고속철도로 수도권과의 연결이 용이해진 천안은 5,874명의 전입초과를 보이며 전체 시ㆍ군ㆍ구 중 전입초과 4위에 올랐다.
지난해 4ㆍ4분기에 2,239명 전출초과였던 대전도 올 1ㆍ4분기에는 3,405명의 전입초과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용인시가 1만5,756명으로 가장 많은 전입초과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 수년간 경기 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로의 이동이 두드러졌으나 올 1ㆍ4분기 들어 8,764명의 전입초과를 보이며 4분기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경기 지역은 여전히 6만988명의 전입초과를 기록했으나 인천은 938명이 줄었다.
한편 전입초과 상위 10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6곳을 서울과 경기가 차지해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