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물가인상 등의 주범인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이 전략비축유(SPR)의 추가 매입을 철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 상원은 지난 12일 SPR을 더 늘리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을 가결해 2005 회계연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미국은 지난해 SPR을 4,800만 배럴 늘렸고, 올해 5,300만 배럴 추가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결정은 원유 수요량을 줄여 유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 국제 유가가 지난해 저점 대비 40%나 상승한데다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미국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원유 및 석유관련 상품 수입량은 114억 달러로 전체 무역적자의 4분의 1을 차지했을 정도다. 또한 에너지 비용이 증가해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