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민영 미디어렙 도입의 최대 수혜업체로 꼽히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제일기획이 하위 광고대행사의 물량을 흡수해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 성장 모멘텀 확보와 삼성전자의 광고 물량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국내 1위 광고대행사다. 광고대행업은 규모의 경제효과가 커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체제가 사라지고 시장경쟁 체제(민영 미디어렙)가 도입되면 제일기획의 점유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 증권사의 예상대로 내년 국내 취급고 점유율이 0.5%포인트 올라가고 평균 광고단가가 1.0% 늘어나면 제일기획의 연간 매출액은 2.0% 증가하게 된다.
제일기획은 지속적인 해외진출로 올해와 내년 해외시장규모를 각각 전년대비 20%, 11.5% 늘릴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영업의 매출총이익률이 국내 영업보다 높다”며 “해외 광고영업을 그 동안 협력사와 공동으로 하던 것에서 최근 단독으로 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들어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는 것도 제일기획으로선 호재”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는 1만6,800원으로 5%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