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영국도 정부가 직접 나서서 금융시장에 잇따라 개입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모기지 업체 브래드포드앤빙글리(B&B)를 국유화할 방침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노던록에 이은 두번째 국유화 조치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B&B를 국유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재무부ㆍ금융감독청(FSA)ㆍ영란은행(BoE) 등 관계 당국이 구체적인 국유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몇 개월간 HSBC, 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 등과 협의해왔지만 결국 국유화 후 매각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 대변인은 “정부와 B&B의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합의문은 월요일 증시 개장 전에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는 자산규모 520억파운드, 197개의 지점과 3,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 모기지 업체다. 한편 B&B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3% 폭락하며 2억5,600만파운드(5,481억원)가 공중으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