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 경기를 보면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유명 선수들이 제대로 샷이 되지 않을 때 클럽을 바닥에 내리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미국 주니어 스쿨에서는 더러 경기 중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다음 샷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겉으로 표현을 해 풀어 버리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클럽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것도 화풀이 방법 중 하나라고 일러주기도 한단다.
그러나 클럽을 땅에 내리치거나 던져 버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흔히 하는 말로 샷을 잘못하는 것은 클럽이 아니라 골퍼 자신이다.
왜 죄 없는 클럽을 던져 화를 풀어야 하나. 물론 그 것으로 모든 화가 눈 녹듯 사라지고 다음부터 최상의 샷이 이어진다면야 할 말이 없지만 그렇게 화풀이를 하고 나면 또 참지 못한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이 동반자들과 라운드를 할 때 클럽을 내던지거나 하면 괜히 라운드 분위기만 망가지고 옆에 있던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한 골퍼가 드라이버 샷이 너무 안 된다며 혼자 씩씩거리다가 슬며시 러프에 들어가서는 드라이버 샤프트를 꺾어 버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당시 분위기가 한 순간에 냉랭해 졌고 그날 동반자들 모두가 엉망인 스코어를 기록하고 말았다. 또 이후 그 골퍼는 드라이버를 새로 구하느라 돈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
화가 난다고 클럽을 던지기 전에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