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12일 유진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르네상스 사모투자펀드(PEF)와의 협상이 매각조건에 대한 입장차이로 결렬됐다”고 밝혔다.
르네상스 PEF가 유진투자증권 인수가로 제시한 금액은 2007년 유진그룹의 인수가인 1,8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1,100억~1,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12월2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인수가격과 부실에 대한 단서조항을 놓고 이견이 워낙 커 쉽사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못했다. 당초 이달 중 MOU를 체결하고 본실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유진그룹은 현재 최악의 상황에서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진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시급한 매각보다는 시간을 갖고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