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치적 스승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공개 비판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전일 모스크바 외곽의 살류트 제트엔진제작소에서 긴급경제회의를 갖고 "푸틴 행정부가 경제위기에 늑장대응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확정된 위기대응 방안 중 30%만 실행에 옮겨졌을 뿐"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푸틴 총리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다소 의미심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두 사람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