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생산쿼터 증대 요구로 국제유가가 모처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주말보다 0.77달러 떨어진 배럴당 33.81달러를 기록, 닷새만에 34달러선이 붕괴됐다.
40달러를 넘보던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38.92달러로 1.06달러나 하락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도 0.38달러 내린 36.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뉴욕상품시장(NYMEX)의 WTI 6월물 가격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각각 1달러, 1.03달러 떨어진 38.93달러, 35.97달러에거래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우디의 알 나이미 석유장관이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OPEC의 생산쿼터를 하루 150만배럴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쿠웨이트도 이에찬성할 뜻을 밝힌 직후 트레이더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모처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