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英비디오게임 販禁

"국가존엄 훼손" 나이키광고 이어 또 제재

중국 정부가 국가의 주권이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광고나 상품에 대해 방영 및 판매금지조치를 잇달아 취해 관련업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부는 타이완, 티베트, 홍콩을 독립국가로 묘사한 영국의 유명 온라인 컴퓨터게임인 ‘2005풋볼매니저’를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유통을 금지했다. 이 게임은 현재 중국에서 정식으로 판매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해적판을 구입하거나 인터넷 접속으로 내려받는 방법으로 게임할 수 있다. 때문에 중국 치안당국은 이 게임을 보급하는 웹사이트, 판매인, 인터넷 카페에 3만위앤까지 벌금을 부과하고 사업자 면허증을 취소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르븐론 제임스가 전통 중국복장을 입은 두 명의 여성쿵후 고수 및 중국에서 가장 성스러운 동물로 생각하는 두 마리의 용과 각각 싸워 무찌르는 내용을 담은 나이키 광고도 국가 존엄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방영 중단조치를 내렸었다. 앞서 올 초에는 노르웨이산 컴퓨터게임이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한다는 이유로 판매를 금지했고,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모욕하는 내용의 광고로 곤욕을 치루면서 중국 주요 일간지에 사과광고를 냈다. 김철환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중국은 국가의 관습과 문화를 자극하는 내용을 극도로 싫어한다”면서 “광고 제작이나 제품 출시에 앞서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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