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발기부전이 고혈압을 예고하는 초기 신호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릴리에 따르면 모기업인 미국 일라이릴리가 최근 미국의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무려 41.2%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이에 비해 발기부전 환자가 아닌 조사 대상자가 고혈압인 비율은 19.2%에 그쳤다.
이 조사는 발기부전 환자 28만5천여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 158만4천여명 등 약187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결과는 지난 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99회 미국비뇨기학회(AUA)에서 공식 발표됐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남성의 음경은 미세혈관이 많아 심장 등 다른 조직의 혈관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따라서 발기부전을 통해 고혈압을 예상할 수 있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기부전과 고혈압의 연관성은 학계에서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나 대규모 통계 분석을 통해 수치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제2세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생산업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