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웰빙’ 바람을 타고 주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풀무원 주가는 10% 이상 급등하며 5만원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초 3만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한달 반만에 70%나 오른 것.
전문가들은 “실적개선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3ㆍ4분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부담은 있지만 과열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UBSㆍ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최근 풀무원을 잇따라 ‘매수’ 추천하고 있으며, 실제로 풀무원의 17일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5월21일에 기록한 최고 기록(26.39%) 수준을 넘어서 27%에 육박했다.
풀무원 주가 상승은 유기농 두부 판매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우려와 달리 중국산 유기농 콩을 원료로 한 두부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반 두부보다 유기농 두부의 마진이 높아 3ㆍ4분기부터 수익성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CJ나 오뚜기 등이 생면류 시장에 진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관비 지출이 늘어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경기 둔화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면서 판관비 지출이 줄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풀무원 주가가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로 상승했다면, 앞으로는 실적 개선에 따른 추가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