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두산그룹 등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공동 매각키로 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주말 두산인프라코어ㆍ삼성테크윈ㆍ현대차 등에 KAI 지분 공동매각을 위한 참여 의향서를 발송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두산그룹을 포함해 삼성테크윈과 현대차에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며 "주요 주주들이 공동으로 KAI 지분을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AI는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지분 30.54%)이며, 두산인프라코어와 삼성테크윈ㆍ현대차 등이 각각 20.54%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4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KAI 지분을 보유하게 된 두산그룹은 산업은행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동 매각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난 주 후반 산업은행에서 공동매각 의향을 전달 받았다"며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