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에 참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머물러 있는 녹색산업ㆍ서비스산업과 신성장동력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학교ㆍ기업ㆍ정부가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이 높아 신규사업에 대한 위험성이 큰 만큼 산학 협동과 같은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나 기업활동에 대한 정책 지원 측면에서 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부는 중화학공업 위주로의 전환, 정보기술(IT)산업 등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에 포커스가 잘 맞아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은 "그러나 지금은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것이 열개가 넘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고 경제 규모가 커져 분야를 잘못 선택해 실패하면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산학 협동과 같은 R&D 지원"이라며 "교육연수 등과 기본 바탕이 되는 기초학문들에 대한 지원으로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학교ㆍ기업ㆍ정부가 협력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 실장은 "이제는 정부가 앞장서 '나를 따르라'식의 방식을 내세울 게 아니라 기업과 정부가 의사결정구조부터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삼성ㆍLG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비스ㆍ의료ㆍ교육ㆍ법률ㆍ금융 등 전문직 진입 장벽이 높았는데 개방할 부문은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산학 협동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하이테크와 연동된 바이오 등 다른 국가와 차별화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교부터 그 부문을 특화할 수 있도록 실제 필드(환경)에 가까운 교육으로 고급인력을 양성해 국가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