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스타스/CEO탐구] 정영희 소프트맥스 사장

고집스런 원칙…게임업계 대모"사업상 최선의 결정을 내렸지만 시간이 흐른 후 부족함이 보일 때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영희 사장의 당당함 뒤에는 겸손함이 배어난다. 게임 회사에 다닌다는 말을 하기가 겁날 정도로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던 척박함 속에서 출발, 십 년 가까이 산전수전을 겪어온 게임업계 대모의 면모답다. 주위 사람들이 정 사장을 '장미'나 '백합'이 아닌 '들꽃'에 비유하는 것도 험난했던 것과 무관하지는 않다. 정 사장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사업초기 고객사와의 납품 날짜를 맞추지 못한 게임개발자가 행방불명 됐던 일, 제품 판매를 담당했던 유통회사의 부도로 매출채권이 불실화 돼 큰 손실이 발생했던 일 등. 하지만 회사가 어려웠던 순간에도 정 사장은 고집스런 원칙을 지켰다.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번들 판매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게임 개발회사들은 경영난에 부딪히면 제품을 끼워파는 등 제 살 깎는지도 모르고 시장을 교란시킵니다. 하지만 그건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감을 무너뜨리는 직격탄입니다" 정 사장의 고집은 게임 유통 자회사 설립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에이지라는 유통회사를 만들어 직접 제품을 회전시키고 있는 것. '유통회사들이 남기는 이익을 게임개발에 다시 투자해야 한다'는 신념이 낳은 결과다. 정사장은 직접 게임개발에는 참여하지 않고 경영인으로서의 직무만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원칙도 지켜나가고 있다. "개성이 강한 게임 개발자들과 의견충돌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발에 참여 못하는 만큼 경영상의 서포트는 확실히 합니다. 오히려 회사가 개발과 경영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약력◇ ▲83. 서울여상 졸업. ▲85 성신여대 경영학과 중퇴 ▲85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93년 소프트맥스 설립 ▲98년 문화관광부 게임산업정책자문위원 ▲99년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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