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사상 첫 가뭄 1급 경계령이 발동된 가운데 피해지역 농민들을 위해 867억위안(약 17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716억위안을 가뭄 극복을 위한 물자들을 구입하는데 지원하고 나머지 151억위안은 밀 재배 생산업자들의 수입을 보전하는 데 사용하도록 편성했다. 국무원은 앞서 3억위안의 추가 자금을 지방 정부에 배정하고 가뭄 피해 농민들에게 한달 내에 즉각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최근 북부와 황허(黃河)일대의 가뭄 피해 지역이 8개성에서 13개성으로 확대되면서 1억6,100만무의 겨울 밀 재배지가 피해를 입었고 437만명의 주민과 210만마리의 가축이 마실 물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 인구 1,700만명인 수도 베이징도 눈, 비가 지난 100일간 오지않아 식수사정이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