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의 상승.하락과정에서 개별 종목 주가가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으며 이같은 양극화에 외국인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936.06p)을 찍은 지난 4월23일부터 전날까지 606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32.01%인 194개 종목이 고점일보다 주가가 더 상승했다.
특히 이들 종목의 상승률은 평균 21.05%로 하락한 종목(405개)의 평균 수익률(-66.83%)를 크게 웃돌았다.
또 연중 최저점(719.59p)인 8월2일보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도 11.88%(72개)에달했다. 이들 종목은 평균 4.61%가 하락, 주가가 오른 종목들(528개)의 평균 상승률(16.38%)과 큰 차이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고점일 대비 상승 종목에 대해 1조5천314억원 순매수를기록한 반면 개인은 1조4천937억원, 기관은 1천3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또 외국인은 저점일 대비 하락 종목에 대해 374억원 팔자 우위를 보여, 299억원을 순매수한 개인과 대조를 이루며 상승과 하락장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하락과 상승 과정에서 종목별 양극화가 나타났으며 외국인의 매매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