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덕에 무명의 흑인 골프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의 꿈을 이뤘다.
19일 오후(한국시간) 개막한 노던트러스트오픈에 참가한 빈센트 존슨이 주인공이다.
그는 대학 시절 오리건주 대회에서 2승을 거둔 경력밖에 없으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정한 원칙에 따라 특별 초청됐다. 이 대회 조직위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의 흑인PGA투어 멤버인 찰리 시포드(87)를 기린다’는 명분을 세워 소수 인종 중 특별 초청 선수를 선발하기로 했다.
결국 존슨은 흑인이기 때문에 혜택을 받은 것이다. 물론 존슨의 PGA투어 출전은 이 대회에만 한정된다.
골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존슨은 “대회 출전이 꿈만 같지만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며 또 다른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시포드는 온갖 인종 차별의 핍박을 받으면서 50년 전 PGA투어 멤버가 된 전설적인 골퍼로 흑인 골퍼들에게는 영웅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지난 9일 얻은 아들 이름을 ‘찰리’로 지어 시포드에게 존경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