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품업계 2015년형 출시 얼리어답터 유혹
                        빠르게 더 빠르게… 묵직하게 더 멀리
                        코브라 '플라이-Z+' 등 추 등 이용 헤드 속도 높여 코스 공략 간단 조작 가능
                        타이틀리스트 '915' 등 임팩트때 효율적 반동 작용… 긴 비거리에 관용성도 잡아
             
            
| |  |  | 코브라 플라이-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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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타이틀리스트 915D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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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테일러메이드 R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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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빅버사 알파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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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빅버사 베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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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스릭슨 Z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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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브리지스톤 J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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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핑 G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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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아이돌' 리키 파울러(미국)가 등장, 기타 픽 모양의 금색 물체를 동전 던지듯 던졌다 받는다. 이어지는 화면에는 '비거리를 위한 15g'이라는 광고 문안뿐. 제품은 털끝만큼도 보여주지 않는다. 코브라골프가 내년 1월 출시할 드라이버 '플라이-Z+'의 티저 광고다. 골프용품업계의 달력은 벌써 2015년이다. 내년 주력 제품을 놓고 마케팅 경쟁이 가장 뜨거울 때다. 그중에서도 업체마다 앞다퉈 소개하고 있는 2015년형 드라이버가 얼리어답터들을 유혹하고 있다. 용품업체들의 새 드라이버 라인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헤드스피드를 높이는 기술에 집중한 쪽과 반발력을 키우는 데 몰두한 쪽이 그것이다.
◇빠르게 더 빠르게=코브라의 플라이-Z+는 헤드 바닥에 박힌 무게 추(웨이트)가 핵심이다. 파울러가 광고에서 보여준 게 바로 15g짜리 무게 추. 이 추를 전후방으로 이동시킬 수 있게 만들어졌다. 추를 페이스에서 후방으로 옮기면 날아가는 거리가 늘고 페이스 가까운 쪽에 추를 놓으면 볼이 떨어진 뒤 구르는 거리가 길어진다고 코브라는 설명한다. 추의 무게로 인해 헤드스피드가 빨라지고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공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테일러메이드 'R15'는 무게 추가 2개다. 이전 모델인 'SLDR'에 장착했던 슬라이딩 웨이트를 배로 늘린 것이다. 1개에 12.5g인 무게 추를 헤드 바닥의 페이스 쪽에 전방 배치, 헤드스피드와 발사각을 높이는 방법으로 비거리 향상 효과를 노렸다.
최근 출시된 핑의 2015년형 'G30'은 독특한 헤드스피드 증가 기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헤드 윗부분인 크라운에 6개의 날개 모양 돌출부(터뷸레이터)를 세워 공기 저항을 줄였다. 시중의 드라이버들이 헤드를 키우면서 잘못 맞아도 똑바로 가는 기능은 나아졌지만 헤드스피드는 둔해졌다는 설명. 헤드 부피가 460㏄임에도 360㏄ 드라이버의 헤드스피드를 내게 한다는 G30은 국내 출시 3개월 만에 2만개 이상 팔렸다.  
핑 관계자는 "반응이 좋아 상급자용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캘러웨이 '빅버사 베타'는 이전 모델보다 골프볼 1개(45g) 무게를 덜어낸 초경량 전략으로 헤드스피드를 높였다. 헤드 부피는 460㏄를 유지하되 샤프트와 그립, 페이스 무게를 줄여 빈 스윙하듯 편안하게 칠 수 있게 했다.
◇묵직하게 더 멀리=드라이버의 반발력이 좋으면 더 묵직한 느낌의 구질이 나온다. 같은 거리를 보내더라도 타구감이 좋아 더 멀리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타이틀리스트가 이달 내놓은 '915'는 '모든 스윙스피드의 골퍼를 만족 시킬 드라이버'라고 자랑한다. 액티브 리코일 채널이라는 이름으로 헤드 바닥의 테두리 부분을 따라 홈을 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타이틀리스트가 헤드 바닥에 홈을 내기는 처음. 임팩트 때 크라운과 바닥이 동시에 강력하고 효율적인 반동작용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액티브 리코일 채널이 없었다면 헤드 전체의 반동은 실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2년 전 모델인 913 때도 홈을 팔 수는 있었지만 최적의 위치를 찾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는 제대로 맞히지 않으면 정확한 샷이 나오지 않아 쓰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이번 모델은 긴 비거리와 함께 관용성까지 잡았다"고 설명했다.
캘러웨이 '빅버사 알파815'도 반발력을 키워 볼 스피드를 높이는 데 집중한 드라이버다. 캘러웨이 역사상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보장한다고 한다. 헤드 페이스를 얇고 가볍게 만들어 반발력을 극대화한 상급자용 모델이다. 이밖에 브리지스톤 'J715'도 반발력 증가를 위한 홈을 냈고 위치에 따라 크라운의 두께를 다르게 했다. 스릭슨 '뉴Z 시리즈'는 페이스 두께를 효율적으로 분배해 유효타구면의 넓이를 확대한 부스터 컵페이스 적용으로 미스 샷에서도 반발력 감소를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