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7일 낮 취임 후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파월 장관은 도착 직후 한승수 외교장관과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양국 외무회담을 갖고 지난달 부시 대통령의 북ㆍ미대화 재개 선언 이후 북ㆍ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이어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 대북정책 공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임동원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 뒤 양국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 장관의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부시대통령이 지난달 6일 성명을 통해 대북대화 재개를 선언한 뒤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북ㆍ미대화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미국과 우리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상호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은 또 대북정책 조율과 함께 자동차 수입규제 완화 등 통상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