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달리 휴대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던 마이크로 소프트(MS)가 휴대폰 제 2위 업체 모토롤러와 공급 계약을 체결, MS의 휴대폰 시장을 겨냥한 공격 경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심비안의 지분 매각을 발표한 모토롤러는 최근 MS와 소프트웨어 계약을 체결했다. MS로서는 스마트폰 빅5 업체와의 첫 계약. 노키아, 소니 에릭슨, 모토롤러 등 대형 휴대폰 업체들은 그동안 MS의 휴대폰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출자 설립한 소프트웨어 합작사 심비안의 제품을 채택해 왔다.
MS는 이달 중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모토롤러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프랑스 텔레콤의 휴대폰 사업자인 오렌지가 이 제품을 구입, 기업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에게 유통키로 합의한 상태다.
한편 MS와 모토롤러의 계약 체결을 향후 다른 휴대폰 대형 업체들의 심비안 이탈 조짐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특히 현재 심비안의 지분을 보유, 이 소프트웨어의 사용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노키아와의 차별화를 위해 MS쪽으로 옮겨가게 될지의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