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인 통화정책 상당 기간 지속해야…양적완화 통한 부양책도 필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 상반기 주요 7개국(G7)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조정 했다. 다만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지역과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 국가들 간의 '디커플링(국가과 국가, 또는 한 국가와 세계 경기가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9일(현지시간) G7 경제전망 중간평가 보고서를 통해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할 위험은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줄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높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상당수 신흥국의 경제도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어 세계경제 성장률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은 올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 각각 2.9%와 2.8% 성장해 작년 11월 전망치 1.7%와 1.9%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작년 4ㆍ4분기에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올 상반기에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세계 무역 증가세도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완만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금융시장의 신뢰는 개선됐지만, 최근의 유가 상승이 경기회복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노동시장의 경우 미국은 실업률이 하락하고 고용증가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유로존은 평균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따라서 현재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지속하는 가운데 양적완화를 통한 부양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는 신흥국의 경우 최근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으며, 유로존에 대해서는 신뢰회복을 위해 방화벽을 확대하고 자본확충을 통해 금융부문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