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관련 장비 기업인 아바코가 올 상반기 수주가 넘쳐나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아바코는 250원(2.08%) 오른 1만2,25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1.27%)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국내 유일의 스퍼터(LCD 공정에 쓰이는 핵심 장비) 생산 업체인 아바코는 최근까지 LCD TV 수요 부진에 따른 패널 업체들의 투자 지연 우려로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신규 수주 금액이 이미 2,100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2,192억원)에 육박하는 등 수주 모멘텀이 커 최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난 이틀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바코에 대해“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올 1분기 1,300억원, 2분기 80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지난해 연간 총 수주 금액에 육박한 상황”이라며 “반면 현재 주가는 이 같은 강력한 수주 모멘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분기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과는 달리 2분기부턴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아바코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2% 늘어난 771억원, 6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