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0여 명의 공화당 경쟁자 중 지지율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8%)에 이어 의사 출신 논객 벤 카슨과 함께 10%의 지지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랜드 폴(켄터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9%,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를 과시하고 이민자를 경멸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던 트럼프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미국 언론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트럼프가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재벌로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트럼프가 미국인들에게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다.
또 두서 없고 과장된 발언을 주로 내뱉는 그의 화법도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화법을 바탕으로 트럼프가 대중의 시선을 모을 만한 ‘논란성 발언’을 내놓는 타이밍도 보수주의자들은 물론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