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빗과 CTIA는 예년에 비해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혁신적인 신제품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무선랜, 첨단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등 뜨는 부문에서는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세빗 개막일에 맞춰 인텔이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기술인 센트리노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스트 PC 등은 무선 랜 관련 제품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명확히 보여줬다. 필립스, 뷰소닉 등은 `들고 다니는 모니터` 스마트디스플레이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올해 할리우드 최고 흥행작으로 점쳐지고 있는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 등장할 삼성전자의 매트릭스폰은 CTIA 최고 인기품목으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는 세빗에서 무선 인터넷게임, MP3 재생 및 녹음, 라디오 등의 기능을 갖춘 게임기 형태의 N-게이트를 발표했다.
한편 소니는 2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한 개인휴대단말기(PDA) 클리에 신형 제품을 선보였다. 카시오는 신용카드 크기의 카메라에 320만화소 및 3배 광학줌 기능을 갖춘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 `EXILIM`으로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