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박일환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와 내년에 걸쳐 수익성을 제고하고 성장의 발판을 다져 2005년에는 비즈니스를 통합ㆍ확대하는 번영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너인 이홍순 부회장이 지난 14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창사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사장에 전격 발탁된 박 사장은 이날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시대적 추세이며 누가 경영을 맡느냐보다 목표달성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데스크톱PC의 경우 중국ㆍ동남아 등 이머징 마켓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미국ㆍ유럽 등 선진시장에는 `에버라텍`이라는 자체 브랜드의 노트북PC로 올 하반기부터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홈서버, 올인원PC 등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데스크톱PC를 개발해 시장 선도적 위치를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조직 효율성 제고와 관련, “구조조정은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며 “각 사업부별 경영성과 측정 시스템을 만들어 3개월 연속으로 목표에 못미치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0여개에 달하는 자회사 및 관계사 처리방안에 대해 그는 “지난해 말 손실분을 모두 정리했으며 앞으로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회사는 과감히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 가격경쟁을 하지는 않겠다”면서 “점유율보다는 이익중심의 관점에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