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릴 위험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식의 경우 선진국이 후진국보다 발생빈도가 높다는 연구결과와 일맥상통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 크리스틴 벤 박사는 영국의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집안환경이 지저분하거나 애완동물을 기르거나 형제자매가 여럿인 가정과 농가에 사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도시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아토피성피부염 위험이 7~19% 낮다고 밝혔다.
벤 박사는 2만4,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중 두 차례, 출산한 아기가 6개월, 18개월 되었을 때 등 모두 4번에 걸쳐 집안 환경과 아이의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벤 박사는 여러 가지 환경적 상황에 추가로 노출될 때마다 아토피성피부염 위험성은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벤 박사는 전염병 발병빈도를 감안했을 때도 이 효과는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는 알레르기 면역효과가 출생 후 초기단계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