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버려지는 폐기물을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고효율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이석환 알파환경기술 사장은 "합성폐기물을 1톤을 투입해 평균적으로 850ℓ의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마쳤다"며 "업계 평균효율이 약 15%인 것을 감안하면 약 5~6배 정도 높은 효율을 지닌다"고 21일 말했다.
알파환경기술의 재생에너지 생산은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합성쓰레기 폐기물을 전용 설비에 넣고 회전을 시키며 약 280℃로 저온 열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때 발생하는 유증기를 응축해 경질유를 생산하는 원리다. 경질유는 중질유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비중이 낮고 질이 좋은 원유를 말한다.
이 사장은 "열분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촉매를 넣음으로써 700~800℃의 고온이 필요없이 저온에서도 열분해가 가능하고 생산효율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열분해되고 남은 탄소 찌꺼기등의 발생도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알파환경기술은 지난달 캄보디아에 약 5톤 규모의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및 기술을 수출하면서 처음으로 해외시장 진출길을 열었다. 현재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뉴질랜드, 미국 등에도 수출하기 위해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내의 한 시멘트 제조업체에도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폐기물을 재생에너지로 만드는 기술은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이라며 "재활용으로 경제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소각과 매립에 따른 2차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