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4일 "미분양 주택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시공 업체, 시행 업체,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등이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과 정부가 추진중인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해제가 시행되면 고분양가에 대한 수요자의 거부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심화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히고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무주택자가 싸게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당사자들이 손실을 10%씩 만 나누면 분양가 30~40% 내려가는 것은 쉽다. 이것도 일종의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추진으로 이 지역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지적 현상일 뿐이며 부동산 거래가 끊겼다는 전체적 흐름을 보면서 정책 방향을 잡아가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도 "강남 3구를 투기지역이라고 하는 데 현재 가격이 40% 하락, 투기가 아니라 폭락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한 번 투기지역으로 정해졌다고 마르고 닳도록 그대로 두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