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화장실을 왜 이렇게 못 가지"…변비인 줄 알았던 60대 남성, 2주만 사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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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단순 변비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60대 남성이 골수암 진단을 받고 불과 2주 만에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례가 보고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로니 헤이스턴(68세)은 2024년 4월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지 2주 만에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헤이스턴은 진단 직전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으나, 변비와 근육 약화, 극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골수암의 전조였다는 점이다. 변비는 암세포가 혈액 내 칼슘 농도를 급격히 높여 발생하는 골수암의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 증상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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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턴이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의료진은 단순 변비로 판단해 완하제만 처방했고, 혈액검사는 2주 후로 미뤄졌다. 하지만 그의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아내가 응급실로 데려갔을 때 이미 신장 기능은 14%까지 떨어졌고 칼슘 수치는 위험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결국 치명적인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골수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80%에 달하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40%로 급격히 떨어진다. 헤이스턴은 화학요법과 줄기세포 이식을 받았지만 치료 과정에서 폐렴에 걸렸고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이어졌다. 결국 폐질환 발병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영국 공공의료시스템(NHS)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로 분석된다. 영국 골수종 자선단체 통계에 따르면 골수종 환자들은 진단까지 상당한 지연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한다. 헤이스턴의 의붓딸 베스 헌트는 "시스템의 잘못"이라며 "혈액검사를 즉시 받아야 한다고 계속 요청했지만 2주를 기다려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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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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