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약세장 속에서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감이 가중되면서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이익 소각 효과까지 더해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날보다 1,500원(1.64%) 오른 9만3,100원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꾸준히 몰리면서 장 중 한때 93,400원까지 올라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KT&G의 이 같은 강세는 국내 경기 둔화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 방어주로 주목 받고 있는데다 최근 195만주의 자사주를 취득 후 이익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T&G는 지난 14일 보통주 195만주를 이익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으며 소각 예정 금액은 당일 종가(9만원) 기준으로 1,755억원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익 소각 결정을 계기로 KT&G가 내년 이후에도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담배 판매도 마일드화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