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가 경제력에 비해 턱없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25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행사에서 공개한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의 보고서 ‘선진화와 한국의 현 위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가 브랜드 가치는 국가 경제력(GDP 기준)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경제력의 224% 수준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의 경우 145%, 미국은 143%였다. 박 수석은 “최근 독도 영유권 홍보전에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여기서 유추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는 또 ▦과다한 규제와 낮은 개방 수준 ▦공공서비스 정부 편중 ▦사회 신뢰도 저하, 빈부격차 상승 등을 한국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보고서에서는 “전세계 트렌드와 한국의 장점을 접목한 기회영역을 발굴ㆍ선도해야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관련 산업, 창조적 문화예술산업, IT기반 콘텐츠 등의 성장 테마를 적극 발굴하고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인재양성과 정부의 시장 내 역할에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귀포=홍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