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사은행사의 군살을 빼는 등 실속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구입금액의 10%까지 지급하던 상품권 비율을 7%로 낮추는 한편 상품권 보다 비용이 덜 드는 현물 상품의 증정 횟수를 늘리거나 자사카드 위주로 행사를 펼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올 해 진행한 행사 수는 많았으나 큰 행사는 자제하고 소규모 행사 위주로 진행,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더욱이 사은행사는 자사카드 고객,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펼쳐 고객의 단골화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불수단에 관계없이 1년에 두 번 구매금액의 10% 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대형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자사카드 사은행사는 1년에 4~5회에 걸쳐 7% 상품권 지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비정기적으로 물품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점 마다 자체 실시하고 있는데 이 행사 역시 자사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방문고객의 단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월과 4월에는 바겐세일, 100% 당첨 경품행사가 진행됐고, 3ㆍ5ㆍ6월에 카드선물부 행사가 진행됐다.
대부분의 행사는 신세계카드 구매 고객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백화점카드가 아닌 현금고객 및 타사카드 까지 대상을 확대한 행사는 1월과 4월 바겐세일 기간에 실시한 `100%당첨 경품행사`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지난해 전관 사은행사 때는 10%, 기타 자사카드 행사에는 7%를 기준으로 사은품을 증정했지만 올 해에는 가급적이면 7% 이하 사은행사 실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경합점이 멀리 떨어져있는 천안점은 사은행사를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대전 타임월드점도 롯데백화점과 협의를 통해 사은행사를 지양하고 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