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자동차시트 제조업체인 리어(Lear) 사가 조만간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리어 사가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해 채권단 대다수와의 합의를 끝낸 상태라고 2일 보도했다. 리어 사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파산에 앞서 JP모건, 씨티그룹 등 주요 채권자들에 5억 달러의 자금을 갚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밥 로시터 리어 최고경영자(CEO)도 "구조조정을 가능한 빨리 끝내고 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어는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량 격감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채권단과의 만기연장 협상 등을 통해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6월 들어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제너럴모터스(GM)가 무너지면서 리어 사도 결국 파산보호의 길을 택하게 됐다.
한편 올해 들어 파산보호를 신청한 자동차 부품기업은 비스테온, 메탈다인 등 20여곳 이상으로,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전문 컨설팅기업인 CSM 월드와이드의 마이크 월 애널리스트는 "강약의 차이일 뿐, 모든 자동차 부품기업이 타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