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4분기 실적발표 10개사 가운데 6개사 이상이 분기실적 대신 연간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4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년 동기나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경우가 많으며 올 1ㆍ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총 93개 상장사가 4ㆍ4분기 실적발표를 했으며 이중 61곳이 4ㆍ4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연간실적만 제시했다.
일례로 지난 20일 실적을 발표한 GS건설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4,767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86%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앞선 1ㆍ4분기, 2ㆍ4분기, 3ㆍ4분기 누적실적과 비교해 본 결과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54%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4ㆍ4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삼성전기ㆍ삼성SDIㆍCJㆍ기아차ㆍ포스코ㆍ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들도 4ㆍ4분기에 전년 동기ㆍ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의 실적공시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가 30% 이상(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법인은 15%) 변경된 경우나 사업보고서 의무제출 기간이 아니면 따로 보고할 의무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장사의 경우 분기실적 성과정도에 따라 이를 ‘아전인수’격으로 활용하고 있어 투자자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상장사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의무는 없지만 대부분의 상장사가 분기별 실적을 제 입맛대로 활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는 투자자 혼선을 일으킬 수 있어 투자자들은 상장사들의 실적발표를 보다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