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불편했던 왼손을 자유롭게 쓰는 장면이 포착돼 김 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왼손을 쓰는 장면은 전날(29일) 조선중앙V를 통해 공개된 기록영화(다큐멘터리)를 통해서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여러 부문을 현지 지도하셨다’는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김 위원장은 비교적 왼손을 자유롭게 사용했다.
9월 초순부터 11월 초순까지 2개월여 동안의 김 위원장 공개활동 내용을 편집한 이 기록영화에서 김 위원장은 한 아파트에 들러 오른손으로 방안의 옷장 문 손잡이를 잡아당긴 뒤 왼손을 자연스럽게 올려 다른 쪽 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0월 8일(조선중앙통신 10월 29일 보도) 현지지도(시찰)한 이 아파트는 대동강변에 신축된 예술인 거주 아파트라고 기록영화는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 건강상태가 많이 호전됐으나 왼팔과 왼쪽 다리는 계속 제대로 쓰지 못했다.
실제로 북한 매체가 전한 영상이나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자주 왼쪽 다리를 절었고, 왼팔을 부자연스럽게 늘어뜨리거나 외투 주머니 속에 넣고 있는 모습이 많이 포착됐다.
그는 또 박수를 칠 때도 불편한 왼손을 아래에 고정한 채 오른손을 내려치는 특이한 동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