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전기술.기공 인수땐 시장선점"

[10조 원전시장 잡아라] 건설업체등 대거 입찰 참여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기술과 한전기공의 민영화 입찰에 건설ㆍ엔지니어링 업체가 대거 참여한 것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알짜기업이라는 측면 외에 원전시장 선점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설비의 설계 분야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보유해 사실상 독점기업 성격이 강하다. 발전설비의 관리 및 보수업체인 한전기공의 경우 국내에는 동종업체가 있지만 규모면에서 경쟁자가 없다시피하다. 이 때문에 매출액의 10% 정도를 당기순이익을 남기고 있다. 한전기술과 한전기공 인수기업은 연간 15%씩 성장하는 발전시장 설비분야의 절대강자로 군림할 수 있고 원전시공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명분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전기술 인수회사는 앞으로 원전공사가 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턴키베이스로 발주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ㆍ대우와 같은 주계약자로 참여하지 못해도 최소한 컨소시엄에는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총8개 업체가 응찰한 한전기술 민영화입찰에는 두산중공업ㆍ웨스팅하우스컨소시엄ㆍ대림산업 등 5개사가 입찰자격심사를 통과했고 한전기공의 경우 LG건설ㆍ두산 등 8개 업체가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중 두산은 두개 회사모두 인수 전에 뛰어들어 한중인수 이후 엔지니어링ㆍ중공업 분야의 핵심역량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인수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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