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양제철화학 "법적대응"… 전면전 양상

"소디프신소재 '기술유출' 광고는 명백한 명예훼손"

동양제철화학이 "기술을 빼낸 데 대한 검찰 수사에 응하고 1,000억원의 기술료를 배상하라"며 광고를 낸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대결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제철화학 측은 24일 "소디프신소재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기술을 유출했다고 단정해 광고를 낸 점은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아울러 소디프신소재가 회사 자금으로 이 같은 광고를 집행한 것은 배임행위인 만큼 엄정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태양광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성공했고 소디프신소재는 개발과정에서 동양제철화학이 자사의 핵심기술을 빼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005년 고순도 화학제품과 전자 관련 화학제품과의 연계판매를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디프신소재 주식 120만주(360억원)와 전환사채 25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현재 3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양제철화학은 2006년 9월 소디프신소재에 기술직 직원을 파견했으며 소디프신소재의 2대주주인 이영균씨 측은 "이 과정에서 소디프신소재의 핵심기술이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측은 이에 대해 "폴리실리콘은 1995년부터 개발에 돌입해 10년 넘게 연구해 얻은 성과"라면서 "소디프신소재의 기술을 가져갔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동양제철화학은 26일 소디프신소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영균씨 측 이사진 2명을 해임하고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이다. 소디프신소재의 기관투자가인 미래에셋자산운용(9.87%), 삼성투신운용(3.1%), 하나UBS자산운용(1.28%) 등이 경영진 교체에 동의하고 있어 표 대결에서는 동양제철화학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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