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88%는 시행 된지 3년이 지난 의약분업의 최대 피해자가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이원형 의원(한나라당)은 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센터에 의뢰해 20세 이상의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의약분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의약분업 후 최대 수혜자를 묻는 질문에는 약사 41.6%, 의사 38.3%, 제약사 13.2%, 국민 3.7%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또 의약분업 시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56.7%로 가장 많았고, 잘 모르겠다가 18.4%로 나타났으나 잘한 일이라는 의견은 25.2%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의약분업 이후 항생제를 비롯한 의약품의 오ㆍ남용 방지 효과가 있었다(38.8%)는 의견이 효과가 없었다(49.6%)는 의견보다 낮았으며, 전체의 73.2%는 의약분업 후 의료비 지출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특히 의료기관을 이용할때 불편한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74.6%가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불편이 없다는 의견은 21.8%였다.
이원형 의원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국민이 추가로 부담하게 된 약국조제료와 병의원 요양 급여비 등의 금액이 지난 3년간 7조8,000억원이나 됐다”며 “의약분업 후 지난해 항생제 생산실적은 금액으로는 17%, 품목수로는 20%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