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4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비리의혹과 관련, 대선직전 이씨가 당시 시가 5억원인 서울 평창동 고급빌라를 구입하는데 쓴 자금을 추적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평창동 빌라 매도자인 김모씨를 불러 매매대금으로 받은 수표의 출처 등을 조사했다. 이씨는 대선이 임박했던 재작년 12월 김씨와 빌라 매매계약을 맺은 후 3개월 뒤 잔금 3억원을 냈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성래 계몽사 회장이 농협에서 사기 대출 받은 115억원의 용처를 분석한 결과 대출금의 절반 가량이 계몽사 인수대금과 이 회사가 발행한 약속어음 결제대금 등으로 쓰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우승 특검보는 “어음 소지자로서 지급제시를 한 최종 수익자가 누구인지, 결정적으로 이 대출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계몽사 전 대표 홍모씨에게 계몽사 자금 일부가 흘러간 흔적을 포착, 최근 홍씨를 출국금지 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