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황제 더프 골드먼은 텔레비전 스타가 되기 오래 전, 길거리 낙서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표현했다. “저는 나쁜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공공 시설물을 파괴해 수십만 달러 어치의 피해를 입혔을 뿐이죠.”
골드먼의 미술 선생님은 이 비행 청소년에게 납땜하는 법을 가르쳤다. 그래서 골드먼이 평생 동안 팅커링의 재미에 빠지도록 했다. 요즘 골드먼은 첨단기술을 소재로 한 대형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 케이크들은 ‘푸드 네트워크’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그로 인한 결과 메릴시티 케이크스’를 무대로 하여 방송 프로그램이 나올 정도가 되었다. 이 케이크 황제를 직접 만랜드 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골드먼의 가게인 ‘참 나 독특한 작품세계에 대해 물어보았다.
어쩌다가 기술을 케이크에 융합할 생각을 하게 되었나?
누군가가 ‘밀레니엄 팰콘’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뒤쪽에 밝은 파란색 등을 넣으면 이륙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연기가 나오게 하면 더 멋있을 거구요.”
나는 언제나 케이크에 기술을 융합할 방법을 찾곤 한다. 그러나 로봇이나 우주선 같은 것을 소재로 한 케이크만 만든다. 웨딩 케이크를 만들 때면, 신부에게 이런 소리를 절대 하지 않는다. “이 케이크가 하늘을 나를 것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 볼까요?”
큰 실패를 경험해 본 적은 없었나?
‘푸드 네트워크’의 초청으로 큰 대회 방송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 본 적이 있었다. 케이크가 엘비스가 쓰던 기타 주위를 돌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모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대신 모터가 든 디스코 볼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걸 들고 방송에 나갔다. 디스코 볼을 분해해서 얻은 모터를 연결했지만 케이크는 돌지 않았다. 그때서야 깨달았다. 완벽히 균형 잡힌 디스코 볼을 돌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작은 모터로는 1.8kg짜리 케이크를 돌릴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허망한 경험이었다.
어떤 케이크가 가장 자랑스러운가?
월터 리드 육군 메디컬 센터를 위해 만든 1.2m 높이의 DNA 가닥 케이크다. 직경 20cm 짜리 케이크를 기둥을 따라 쌓아 만든 것이다. 그런데 기둥이 그리 튼튼하지 못했다. 그래서 걱정했다. “이걸 무슨 수로 볼티모어에서 워싱턴 DC까지 가져가?”
나무못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박은 다음에, 볼트를 사용해 케이크가 올라갈 큰 나무 베이스 아래에 고정시켰다. 그 다음 밴 지붕에 구멍을 내고 구멍 테두리에 고리 하나를 볼트로 고정시켰다. 이 고리를 짐벌처럼 사용해 케이크를 매달았다. 그 상태로 워싱턴DC까지 달렸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Matt Gi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