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라는 등 트럼프에 맹비난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기구 관계자들에게 대북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기구 관계자들과 만나 대북지원을 호소했다.
이 방송은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니세프(UNICEF)는 최근 리 외무상 일행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올해에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비공개로 유엔 인도주의적 대북지원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엔개발계획 측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요청으로 22일 리 외무상 일행을 만나 UNDP의 대북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또한 “리 외무상과 김창민 외무성 국제기구 국장을 만나 북한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RFA는 유엔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리 외무상이 유엔기구에 접촉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들을 계속 위반함으로써 그 간접적 여파로 유엔의 대북지원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