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온 탈북민 수가 김정은 체제 이후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통일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국경을 넘어 한국행을 택한 탈북민 수는 703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779명 대비 9.7% 감소했다.
탈북민 수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늘면서 2009년엔 2,914명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시작된 이후 탈북민의 한국행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중국 체포 시 강제 북송, 접경지역 단속 강화, 브로커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탈북민 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통계를 보면 1996년 이후 올 8월까지 탈북민 수는 3만2,042명이다. 이들 중 남성은 9,089명, 여성은 2만2,953명이다. 또 이들의 북한 거주 당시 직업은 남성의 경우 노동자(3,952명), 여성은 무직·부양(1만1,587명)이 가장 많았다.
출신 지역은 함북 ( 60.7%), 양강도 (16.0%), 함남 (8.8%) 순으로 중국 접경지역 출신이 85%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중국 접경지역 북한 주민들이 타 지역 주민보다 월등히 많은 것은 탈북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