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식약처"'블프'맞아 건강기능식품 구매하려는 소비자, 원료 꼭 확인해야"

결제 전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서 ‘위해식품 차단목록’ 검색 당부

미국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3일)를 맞아 저렴한 가격에 건강기능식품과 다이어트식품 등 해외직구로 식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당국은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이들 식품엔 식품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구매전 꼭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한 식품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식약처가 지난해 해외사이트에서 판매되던 제품 1,155개를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205개(17.7%)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 5-HTP,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변비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검출됐다.


올해 다이어트와 근육강화, 성기능개선 효과 등을 강조하는 제품 881개를 구매해 검사했을 때에도 81개(9.2%)에서 의약품 성분인 엘-시트룰린 등이 검출됐다. 적지 않은 제품에서 의약품 성분이 검출되고 있어 해외직구 이용자는 원료와 성분을 확인하고 결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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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성분이 있어 통관이 차단된 제품은 식품안전정보포털 사이트인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제 전에 이 사이트에 접속해 위해예방정보 메뉴에서 ‘위해식품 차단목록’으로 들어간 뒤 제품명이나 성분명을 입력해보면 통관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식약처는 “해외에서 직구한 식품을 먹을 때에는 유통기한, 섭취방법, 보관방법을 꼭 확인해 안전하게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건수와 규모는 2,359만 건, 21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였고,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건수 기준)이 56%로 가장 높았다.

품목별 비중(건수 기준)은 건강기능식품(20.8%), 화장품(12.2%), 의류(11.6%), 전자제품(9.0%) 등 순으로 높았다. 국내 직구족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32%)이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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